영화 ‘미성년’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배우 김혜준. 그가 ‘십시일반’으로 드라마 주연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십시일반’(연출 진창규/극본 최경)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진창규 감독과 배우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코미디 추리극이다. 탄탄한 대본과 스타일리시한 연출, 김혜준·오나라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자아낼 시너지가 본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 중 김혜준은 수백억대 재산을 가진 화가의 친딸 ‘유빛나’ 역을 맡는다. 유빛나는 당차고 똑 부러진 성격으로 눈앞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풀어가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나간다.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김혜준은 “드라마에서 분량을 많이 맡아 연기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면서도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동료 배우님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즐겁게 해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SNL’부터 빛났고, 영화 ‘미성년’이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에서 너무 매혹적으로 봤다고 말씀해주셨다. 미팅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며 “대본도 재미있게 읽었다. ‘한 공간에서 복합적인 일들이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 만큼 구성이 쫀쫀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혜준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빛나’는 지혜와 화백의 불륜으로 낳은 딸이다. 철이 없고 해맑은 엄마를 대신해 더 엄마 같고, 철이 일찍 들었다”며 “당차고 씩씩하고 독립적이지만 마냥 착하진 않은 여대생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가끔 빛나의 씩씩한 점이 저와 닮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다”고 빛나와의 공통점을 덧붙였다.
함께 모녀로 연기 호흡을 맞춘 오나라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전부터 나라 선배님 작품을 보면서 좋아했다. 존경했던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 좋았다”며 “선배님이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 날부터 먼저 손 내밀어 아끼는 여동생처럼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 ‘언니’하면서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혜준은 “아직 완성된 방송분을 보지 못해서 첫 방송이 기대된다”며 “즐거운 촬영현장에서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님, 멋진 선배님·배우들과 즐겁게 찍었다. 한 땀 한 땀 모은 것들이 시청자분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한 김혜준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MBC ‘십시일반’은 22일 오후 9시 30분에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