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봉인해제된 '박원순 휴대폰'엔 어떤 내용이…디지털포렌식 2~3일 걸릴듯

비밀번호 고소인 측에서 제보

경찰 이미징 작업 수행, 법원 영장신청은 기각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앞두고 참석자들이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앞두고 참석자들이 착석해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해당 휴대전화의 원본 데이터를 복제한 상태로, 디지털포렌식에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분석팀은 전날 박 전 시장의 유족 측 변호사와 서울시 관계자·변호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었다.


‘아이폰XS’로 알려진 휴대전화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장소에서 발견됐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고소인 측에서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용이라 지근거리에 있는 비서 등이 평소 휴대전화를 관리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은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이미징’은 파일·디렉토리만 옮기는 단순 복사와 달리 원본 저장매체 전체를 이미지파일로 본뜨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원본에서 삭제된 데이터 복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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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각각의 수사에 휴대전화 자료를 쓰려면 별도의 압수수색영장이 필요해 모든 정보를 수사자료로 쓸 수는 없다. 법원은 전날 성추행 방조 등의 수사를 위해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수사팀은 일단 박 전 시장 사망 직전 기간에 한정해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기각된 영장에는 성추행 사건 등과 관련한 휴대전화 수사도 포함됐었다”며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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