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이 탈출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베트남인 탈출 사건을 언급하면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한 사건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생활시설에는 경찰이나 군인력이 있어서 외국인에 대해 통제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 같고, CCTV 등도 고려해서 보안 강화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포의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탈출할 베트남인 3명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입소했으며 1차 진단검사에서는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에서 무단이탈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경찰이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은 발견 시 검역법 등에 따라 즉각 고발된다. 또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및 재입국 금지 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베트남인들의 탈출 이유에 대해 “시설 비용은 선지급하도록 돼 있다. 또 이분들이 선원 목적으로 들어왔고 고용돼있는 선박사에서 지불이 확약돼 있었기 때문에 비용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인 3명이) 1주 정도 격리됐기 때문에 1주 정도만 더 격리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탈출한 이유는 아직 모른다”면서 “경찰 수사로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