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탐사 이야기
■남극이 부른다(박숭현 지음, 동아시아 펴냄)=동태평양이 첫 탐사 목적지였다. 이어 서태평양, 남태평양, 대서양 그리고 남극해까지 나갔다. 25년 동안 25번 해양 탐사를 했다. 한번 출항하면 보통 한 달 정도 바다 위에 머물렀다. 바다만 탐사하고, 연구한 건 아니다. 여러 곳을 방문해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거친 자연과 직접 마주하기도 했다. 저자는 해양 과학자다. 이 세상 바다 곳곳을 누볐지만 특히 남극 탐사에 애착이 컸다. 201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남극권 중앙 해령의 열수 분출구와 신종 열수 생명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과학자 보다는 항해자, 탐험가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한다. 책에도 탐사 일기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탐사대와 교류했던 일을 함께 담았다. 바다에 대한 지식도 전한다. 남극은 어쩌다 차갑고 고독한 대륙이 됐는지를 들려주고, 북극점 도전의 역사와 이면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1만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