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사장님들의 염원을 담은 다섯명의 전사가 나타났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 채널 유튜브에 게제된 5분16초짜리 영상의 첫 멘트다.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후레쉬맨 복장을 한 배우들은 정부 상징을 가슴에 달고 자신을 ‘언택트특공대’라고 소개한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구출하겠다’는 각오다. 아지트에 가구가 없자 후레쉬맨의 동료인 ‘박사’를 찾는다. 박사는 가구구독 서비스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첫번째 미션을 해결한다.
중기부가 권위적으로까지 보인 관료사회의 소통관행을 깨는 참신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중기부에 따르면 ‘후레쉬맨 영상’은 12일 첫 영상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제작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방식으로는 더이상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며 “새롭고 참신한 시도로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의 소통 채널은 유튜브뿐만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웹툰 작가 곽백수와 ‘도전! K-스타트업’이란 웹툰을 네이버에 연재했다. ‘도전! K-스타트업’행사에 참가했던 실제 창업자의 이야기를 담아 구독자가 40만명을 넘길만큼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6월 말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실시했던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에서 선보였던 ‘틱톡챌린지’도 기존 관행을 깬 소통이었다. 동행세일의 상징이었던 나비 손동작 안무를 따라한 뒤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캠페인이었다. 이 취지에 공감해 틱톡에 게시한 영상 수는 지난달 말 기준 4,500개가 넘었고 조회수도 1,000만회를 돌파했다. 스포츠 스타인 박지성, 박찬호 등 유명인사뿐만 아니라 중기부 직원들이 참여해 공무원에 대한 선입관을 깨는 익살스러움을 보였다.
앞으로 중기부의 ‘이런 소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흐름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온라인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의 판로와 마케팅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