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국론분열 말라” 재향군인회, 김원웅 광복회장 광복절 기념사 규탄

16일 성명 통해 "지나치게 편향된 역사관" 비판

"창군 원로는 공산화 막은 호국 영웅" 주장도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예비역 군인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열린 광복절 경축사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역사를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향군은 16일 성명을 내고 “항일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고 탁월한 반공주의자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더이상 친일로 왜곡시키고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며 “광복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친일과 결탁했다는 근거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복회장은 지나치게 편향된 역사관을 가졌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애국자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워 토착 왜구로 몰아 국론을 쪼개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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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은 “광복회는 창군 원로 몇 사람의 일본군 경력을 문제 삼아 ‘친일 세력이 국군의 뿌리’라고 왜곡한다”며 “창군 원로는 6·25전쟁에서 목숨 걸고 싸워 한반도 공산화를 막아낸 호국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광복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에 걸쳐 지난달 사망한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 등을 거론하며 친일파로 규정해 향군 등 보수단체들과 갈등을 빚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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