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지에서 테슬라를 꺾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가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에서도 테슬라 판매량을 넘어서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1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에서 조에 국내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지난 2012년 유럽에서 첫선을 보인 조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유럽 내 누적 판매량(21만6,000대)은 물론 올 상반기 판매량(3만7,540대)도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럽에서처럼 국내에서도 테슬라 모델 3 판매량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며 “연간 판매 목표는 3,000~4,000대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에의 강점은 가격이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최저(전북) 2,359만원에서 최고(세종) 2,859만원선에 구매 가능하다. 서울과 경기도, 부산은 각각 2,809만원과 2,659만원, 2,759만원이다. 최근 출시된 푸조와 지엠의 전기차 대비 200만원~500만원 저렴하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시내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도 눈에 띈다. 100㎾급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0㎏·m의 힘을 낸다. 54.5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309㎞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으로 저중심에 균형 잡힌 전후 무게 설계로 조향 감각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