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사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 3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경영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의 구조 조정에 중진공이 직접 개입하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26일 김 이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3대 경영 혁신 방향으로 디지털 혁신, 지역산업 혁신, 사회안전망 혁신 등을 내놓았다. 김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진공이 먼저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중소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3대 혁신방향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조직·인사 혁신 등 혁신기반 조성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방향을 위해서는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개편, 규제자유특구 원스톱 지원으로 지역활력 제고,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선제적 구조조정 지원 등 10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사회 안전망 혁신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도산을 방지하는 ‘자율구조개선프로그램’을 연내 시행한다. 중진공의 재도전지원센터에 ‘자율구조개선협의회’를 설치하고 구조조정 중인 중소기업의 채권단으로 직접 참여한다. 중진공이 민간 은행과 협력을 통해 채권단의 자율 협약을 주도해 인력 구조 조정이나 핵심 자산 매각 등 기업 가치 훼손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채권 규모가 50억~100억원 규모인 제조 중소기업을 우선으로 올해 10개 업체를 선별해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는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개편한다. 2022년까지 정책 자금 상담부터 대출 약정까지 전 과정에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하고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 상담과 접수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과 협업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지자체에 특구 지정을 제안한다. 수출마케팅, 인력사업을 연계 지원해 2024년까지 매출 1조 5,000억원, 일자리창출 4,500여명, 기업유치 180여개 등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이 외에도 스마트공장 도입·안정화 단계의 일괄지원체계 구축, 원클릭 비대면 맞춤형 수출 지원, 신산업·스마트러닝 중심의 디지털 인재 양성, 이어달리기식 연계지원을 통한 지역 대표기업 육성, 청년기업 지역 이전 및 지역산업 육성으로 균형 발전 촉진,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금 확대 및 패스트트랙 지원, 일자리 매칭 확대 및 장기재직 지원 강화 등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경영혁신방안에는 정부부처, 유관기관과 협력이 필수적인 도전적인 목표들이 많이 담겨 있다”면서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판 뉴딜 등 정책지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이 국가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