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1주일 연장된 가운데 쿠팡 수도권 배송캠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잇따라 폐쇄되면서 배송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배송 캠프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쇄 확진으로 번질 경우 물류대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쿠팡은 지난 4일 확진자가 나온 송파2캠프에서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4일 확진된 송파2캠프 직원과 휴무일 외부에서 함께 식사를 하여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2명이 같은 날 저녁 확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 4일 확진된 송파2캠프 직원과 근무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직원 1명이 5일 확진자로 추가로 확인돼, 방역당국과 함께 감염 경로와 추가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송파2캠프는 물론 인접한 송파1캠프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자발적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근무자 및 방문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에서는 지난 달 15일 이후 인천2 배송캠프, 인천4 물류센터, 일산1캠프, 잠실오피스, 서초 1캠프, 군포 캠프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쿠팡 측은 “인근 캠프를 활용해 배송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온라인몰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주문 폭주 사태를 겪고 있다. 외출이 어려워진데다 태풍으로 식탁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추석 전에 미리 식료품을 쟁여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와 쿠팡 등에서는 채소와 과일 등이 한낮부터 품절되면서 연일 새벽 배송 주문도 조기 마감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면서 온라인몰로 생필품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급격하게 늘어난 배송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비상 체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올 들어 온라인몰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 식품 구매액은 2조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었다. 음·식료품(1조5,987억원)이 46.7%, 농·축·수산물(4,621억원)이 72.8% 각각 증가했다. 양동희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와 장마로 실내활동 위주의 상품군과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등이 증가했다”며 “7월은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시기인 만큼 8월 거래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