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KB證 "美 SMIC 제재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

[KB증권 리포트]

美, 中 1위 파운드리 업체 SMIC 블랙리스트 검토

수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중국 파운드리 공급

“SMIC 현실화되면 中 파운드리 수급 불균형 심화”

“삼성전자·SK하이닉스시스템IC 반사 수혜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7일 KB증권이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가 미국 제재 대상에 추가될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 한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거세지자 미국은 화웨이에 이어 반도체 기업 SMIC을 거래제한 기업 블랙리스트에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MIC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될 경우 미국 기업이 반도체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판매 등으로 SMIC과 거래를 할 때 미 행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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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SMIC 제제로 중국 파운드리 산업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파운드리 공급(7%)은 수요(1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SMIC 추가 제재는 향후 중국 파운드리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IT 업체들은 SMIC의 제재 가능성을 고려해 해외 파운드리 업체에 긴급 주문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SMIC는 중국 내수업체 매출 비중이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 라인(가동률 98%)은 풀 가동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SMIC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에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말 7nm 공정을 준비 중인 SMIC는 기술 개발에 차질이 생겨 해당 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올해 4·4분기 중국 우시에서 파운드리 라인 가동 본격화한다”며 “특히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주력 시장과 달리 중국 틈새 시장을 공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중국 현지 업체 요구에 맞에 카메라 이미지 센서, 전력관리칩 등을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 방식으로 공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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