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차례에 걸쳐 4억원 상당의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 측 일부 증거의 입증 취지를 부인하면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 측 공소사실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4회에 걸쳐 4억원 상당의 도박을 벌였다. 당초 검찰은 이들을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 내용상 서면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이날 검은 양복 차림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28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