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2017년 핵무기 80개 사용 등을 포함한 대북 작전계획을 검토했다는 주장이 담긴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의 신간 ‘격노(Rage)’와 관련해 청와대가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평화 구상’에서부터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성과까지 언급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외국 언론인의 저작물 내용에 대해서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상기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박했던 2017년 7~9월 기간, 당시 전쟁 위기 타개책으로 나온 언급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2017년 8·15 경축사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은 전쟁 불용 입장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 결정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핵무기 사용은 작계에 없고 한반도 내 무력 사용은 우리나라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문 대통령은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노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전쟁 위기를 단순히 넘기는 차원 아니라 평화 국면으로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현재는 교착상태에 빠져있기는 하지만 한반도 평화는 시대정신이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