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원천기술 기반 벤처·창업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지난 11일 규약체결 및 결성총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대한민국 메가청년투자조합’으로 명명된 펀드는 관악구 외 한국모태펀드, 메가스터디교육, 다나와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조합원을 맡는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지금까지 10개 조합을 결성·운용한 경험이 있는 펀드 운용사다.
펀드는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비롯 바이오헬스케어, 혁신 콘텐츠, 에듀테크 등 분야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구 소재 기업에 대해서는 구 출자금(5억원)의 200% 이상을 투자해 관내 기업의 성장과 지역 안착을 꾀할 계획이다.
구는 중국의 중관춘과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롤 모델로 삼아 서울대와 협력해 낙성대동·대학동 일대에 벤처·창업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2년 간 낙성벤처창업센터, 낙성대 R&D 센터,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 창업 HERE-RO 1·2·3·4 등 창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31개 기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으며 공사 중인 시설이 완공되는 올해 말에는 약 34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구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펀드 조성 이외에도 최근 벤처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 지원 대상을 초기 창업자(창업 후 3년 이내)에서 창업자(창업 후 7년 이내)로 확대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벤처·창업밸리 조성 사업이 단계적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창업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많은 벤처·창업기업들이 관악구에서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