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해임을 추진 중인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초 국토부 고위관계자와 면담 자리에서 자발적 사퇴를 요구받았다”며 해임 요구는 부당하다고 항변했습니다. 구 사장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선 “해임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며 타당성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니 정부가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 과정을 둘러싼 논란 즉 ‘인국공 사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덮으려다가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닐까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같은 당 황희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 실명 등을 공개한 것에 국민의힘 측이 사과를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홍 의원은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를 개입하고 했던 세력이 민간인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키다가 이제 그런 게 안 되니까 국회에서 공작을 한다”고 비난했는데요.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덮기 위해 극단적 표현까지 쓰는 것을 보면서 정치권에선 “추 장관을 구하려다 너무 오버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16일 ‘정세를 격화시키고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망동’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보수 정권 때보다 더 많은 혈세를 무력 증강과 전쟁 불장난에 쏟아붓고 있다”며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라고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내놓은 2021년도 예산안에서 국방예산이 증액된 것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날 판문점을 찾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개성 지역을 중심으로 격화됐던 관계를 진정하고, 새로운 탐색과 협력의 시간을 도모하는 시계추를 바꾸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북한에 대화의 손짓을 했습니다. 현 정권이 북한에 대해선 인내심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여성 공무원 수는 52만6,000여명으로 전년(50만7,000여명) 대비 1만9,673명 늘어 전체 공무원의 47.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16일 정부가 발간한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보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도 122명으로 전년도(102명)보다 19.6% 증가했다죠. 그런데 여성 고위 공무원이 1명도 없는 중앙부처가 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방위사업청·방송통신위원회·조달청·통계청·새만금청·행복청 등 8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중기부와 공정위는 수장이 여성인데 이게 웬일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