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 민간 발전사인 SK E&S가 새만금에 민간 최대 규모인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인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 자급자족 신도시인 알메르 같은 혁신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16일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200메가와트(MW)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6~8월 새만금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유치를 겨냥한 데이터센터 등 총 6,000억원 이상의 투자사업에 대해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 형태로 부여하는 사업모델이다. 투자 유치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새만금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목표 하에서 추진이 됐다.
SK E&S는 새만금 창업 클러스터 구축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우수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복합형 도서관과 문화체험 공간도 조성해 이 일대를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 방침이다. SK E&S 측은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싼 시대적 요구에 민간 발전사로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SK E&S는 이미 1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충남 서산과 당진 등 전국 36개 지역에서 47MW 규모 태양광 발전을, 전남 신안군에는 63MW 규모로 풍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SK E&S는 향후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합쳐 2기가와트(GW) 이상의 발전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