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집회·시위 건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에 비해 5배로 늘었다고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송 의원이 이날 경찰청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 현장 집회·시위는 2016년 2,598건에서 지난해 1만2,553건으로 5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7월 말 기준 7,848건의 집회·시위가 벌어졌다. 월평균 1,121건으로, 지난해 1,045건보다 많았다.
반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건설 현장의 불공정한 관행을 근절하고 갈등을 풀겠다며 만든 ‘건설산업 노사정 갈등해소센터’에는 출범 1년 2개월간 단 한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그는 “갈등은 크게 늘고 있는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며 “제도를 보완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