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월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도이치뱅크’, 내년 중순까지 재택근무

"대중교통 청결, 자녀 학교 문제 등으로 어려움 지속"

JP모간은 생산성 떨어진다며 사무실 복귀 지시

코로나19로 뉴욕주가 셧다운되면서 한산해진 뉴욕 거리의 모습 /AP연합뉴스코로나19로 뉴욕주가 셧다운되면서 한산해진 뉴욕 거리의 모습 /AP연합뉴스



월가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재택근무를 중단하는 금융회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독일계 금융기관 도이치뱅크는 반대로 재택근무를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내년 중반까지 재택근무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대중교통 청결 문제와 삶의 질, 자녀 학교 문제 등으로 직원들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도이치뱅크는 뉴욕 맨해튼 월가에 있는 본사를 콜럼버스서클로 옮기는 내년 7월까지 재택근무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이치뱅크와 달리 다른 월가 금융회사들은 재택근무를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JP모간체이스는 최근 지난 3월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한 후 생산성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직원 간 소통 문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젊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로 인해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요일별로 보면 월요일과 금요일의 생산성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 JP모간은 금융 대기업 중 처음으로 사무실 복귀 명령을 내렸으며, 투자, 거래 담당 직원들은 오는 21일까지 일터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달 내로 교대근무를 시작하는 등 점차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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