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회사 SK플라즈마가 파상풍치료제 ‘테타불린 에스앤주’의 접종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새로운 제형의 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신제품은 주사용수를 주사기에 미리 충전한 형태의 ‘테타불린 에스앤주 프리필드시린지’(항파상풍 사람면역글로불린·TIG). 주사용수와 동결건조 약품을 혼합한 뒤 주사기에 옮겨 담아야 하는 기존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제형에 비해 준비 과정을 한 단계 줄여줘 편리하다. 정확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고 주사 준비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프리필드시린지 주사제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제품은 주사기와 주삿바늘을 결합한 후 돌발적으로 열리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결합 부위에 나선 형태로 돌려 끼우는 ‘루어록(Lure-lock)’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정제를 쓸 필요가 없는 ‘S/D 공정’과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도 걸러내는 ‘나노 여과법’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불활화한다.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해 생산되는 TIG 제제는 증여자의 혈액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불활화 공정을 거친다. 기존에는 주로 ‘열처리법’이 사용됐는데 주사제의 단백질 성분이 열처리 과정에서 변형·파괴되지 않도록 안정제를 썼다. 하지만 안정제가 바이러스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성한 독소에 오염된 토양·거름·녹슨 금속 등을 통해 피부 상처를 통해 전염된다. 대개 약 8일(3일~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목·턱 주변에 통증·마비가 오거나 두통·미열 등이 동반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