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알아서 돈 불려준다고요?" 카카오페이 '버킷리스트' 첫선

목표금액 달성 때까지 자동 자산관리

버킷리스트 계좌 1인당 5개까지 설정

자산관리서비스 이용자 7개월새 20배↑

"마이데이터 시대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카카오페이가 목표 금액만 정하면 이를 달성할 때까지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버킷리스트’를 출시했다. 전 국민을 위한 ‘내 손 안의 프라이빗뱅커(PB)’가 되겠다는 비전을 내건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내놓은 첫 사용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22일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을 열고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개시한 버킷리스트 서비스를 소개했다. 버킷리스트는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할 때까지 꾸준히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주고 자동으로 자산을 굴려주는 서비스다. 개인의 여유자금과 소비 패턴 등에 맞춰 원하는 주기로 원하는 금액을 적립할 수 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자산관리를 위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자산관리의 시작은 종잣돈 모으기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해하는 사용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첫 단계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 끝나고 해외여행’ ‘나만의 홈카페 만들기’처럼 평소 이루고 싶은 목표와 금액을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돈을 넣을 금액과 주기를 정하면 된다. 버킷리스트는 1인당 5개까지 만들 수 있다. 목표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하나씩 개설돼 돈이 섞이지 않도록 따로 관리가 가능하다. 개설된 버킷리스트 계좌는 전월실적 조건이나 한도 없이 매주 연 0.6%(세전) 이자가 지급된다. 중도 출금이나 해지도 할 수 있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동기부여 기능도 더했다. 알림을 통해 매주 모인 금액과 목표 달성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죠르디’를 활용해 진행 상태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캐릭터도 바뀌는 식으로 목표가 이뤄지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달성한 목표는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공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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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 모으기 부스터’ 기능도 탑재했다. 평소 어떤 항목에서 많이 지출하는지 카카오페이가 분석해주면 사용자는 원하는 소비 항목에서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지정한 금액이 버킷리스트 계좌에 적립되도록 세팅할 수 있다. 가령 카카오페이머니나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커피를 살 때마다 1,000원이 추가로 적립되는 식이다.

김성훈(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실장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이 22일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을 열고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서비스 ‘버킷리스트’를 소개하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김성훈(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실장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이 22일 미디어 세미나 페이톡을 열고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서비스 ‘버킷리스트’를 소개하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버킷리스트는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마이데이터에 대비해 카카오페이가 추진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의 첫걸음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5월 통합조회서비스를 시작으로 신용조회, 대출 중개, 펀드 투자 등을 합쳐 업그레이드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올해 3월 출시했고 5월에는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한 금융리포트 서비스를 내놨다. 그 결과 지난 8월 기준 자산관리 서비스 사용자는 7개월 만에 20배로 늘었다.

특히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다양한 금융·비금융 정보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카카오모빌리티 등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 계열사의 정보를 결합할 수 있게 되면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구상이다. 김성훈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실장은 “모든 금융생활을 카카오페이로 영위할 수 있도록 ‘내 손 안의 PB’가 되는 것이 지향점”이라며 “카카오 공동체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양질의 데이터로 카카오페이만 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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