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태를 한화솔루션(009830)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니콜라 사태에 따른 주가 급락보다는 펀더멘털 개선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DB금융투자는 2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니콜라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니콜라의 주가는 약 10일만에 35% 급락했으며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의 주가도 18% 내려갔다”며 “과도한 조정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니콜라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해도 2023~2024년 이후 니콜라향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지금 니콜라 시가총액이 추가적으로 50% 하락한다 해도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가치는 1조6,000억원”이라고 해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계열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투자한 니콜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덩달아 강세를 보여왔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8년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가 사기 행위를 했다는 보고서를 내고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주가 사임하면서 한화솔루션에도 악영향을 줬다.
그러나 니콜라 사태와 상관없이 한화솔루션의 ‘펀더멘털’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한화솔루션 3·4분기 영업이익은 케미칼과 태양광의 동반 개선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1,759억원)을 웃도는 1,9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9월 들어 PVC/LDPE 스프레드 개선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추가적인 서프라이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2023년 이후의 니콜라향 매출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2022년까지의 구조적인 시황 개선 추세까지 덮을 순 없다”며 “단기 조정은 아쉽지만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