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로,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은 수출 등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등 최근 들어 개선세가 다소 둔화되는 상황이다.
유로지역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개선세가 주춤하고 있다. 산업생산은 증가세가 6월 9.5%에서 7월 4.1%로 줄었고,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5.3%에서 -1.3%로 감소 전환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 불확실성으로 회복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생산과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가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과 1인당 10만엔 수준의 정부보조금 효과 약화 등으로 7월부터 감소 전환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취임한 이후 내수 회복을 위한 정부 대응이 강화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중국은 생산과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뿐 아니라 소매판매가 증가 전환하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0.5%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중국 정부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지속되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내수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