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Virtual SIGS 2020)’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를 확대한 행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정원조성과 오프라인 참여 행사를 내년 5월로 연기하고, 대신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내년 5월에 선보일 전시정원을 온라인 작품설명회로 미리 선보일 예정이며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힘든 세계적인 조경·정원 명사들이 참여하는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과 골목길 정원 웨비나 등 국제컨퍼런스와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8일부터 7일 간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위크’가 진행된다. 도시의 녹색인프라로서 공공정원의 역할을 세계 각국의 정원전문가의 발표를 통해 재정립하는 자리로 기조연설자로는 네덜란드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가 나설 계획이다. 심포지엄은 ‘정원, 도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매일 새로운 강연이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15일에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 국제 웨비나’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 세계 각국의 골목길 재생 사례를 확인하는 자리로, 기조연설은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의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16일에는 한국 전통정원의 학문적 토대를 닦아왔던 한국전통조경학회의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내년에 존치정원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는 내년 5월에 조성될 초청정원, 작가정원, 학생정원의 디자인을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박람회 진행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디지털아카이브’와 ‘반려식물 상담소’와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나만의 정원 링크하기’ 등의 사전이벤트를 박람회 개최 전까지 진행해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프라인 정원조성과 프로그램은 내년 5월로 미뤄졌지만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송출되는 다채로운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정원문화 조성 및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