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리드(33·잉글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유럽 여자투어에서 6차례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지만 LPGA 투어에는 2017년 데뷔한 신예다.
리드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시뷰호텔앤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합계 1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2타 차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다.
2주 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공동 5위로 미끄러졌던 리드는 이날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악플’을 보고 오기가 생겼다고 한다. 리드는 2년 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가 됐던 선수다. 2012년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은 뒤 방황하다 LPGA 투어에 도전했다.
제니퍼 컵초(미국)가 17언더파 2위, 재미동포 제니퍼 송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16언더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LPGA 투어 10년 차 제니퍼 송은 이날 초반 선두에 올라 22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8언더파 공동 18위로 가장 잘했다. 5타를 줄인 박성현은 이미향과 함께 6언더파 공동 27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