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與 의원 "남편 여행으로 외교장관 비판에 반대"...끝없는 이중잣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라디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사기 위해 해외여행에 나선 것과 관련해 “강 장관에게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했는데요. 박 의원은 강 장관이 전날 ‘송구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그 정도면 됐다”고 감쌌습니다. 같은 당 이석현 전 의원도 “강 장관의 남편이 미국 간 일은 모양은 안 좋지만 이렇게까지 비난할 일인가”라고 했습니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외교부 장관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권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요트 구매를 위해 출국했다는 ‘특권’과 ‘이중잣대’의 문제입니다. 일부 여권 인사들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못된 버릇을 언제쯤 고칠지 궁금하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빈틈없이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추석 연휴 중 방역을 위해 광화문에 거대한 차벽을 쌓은 경찰을 격려한 말이지요. 하지만 그 차벽을 ‘재인산성’이라고 부르는 비판의 소리는 못 들은 것인지 이에 대한 발언은 없네요. 광화문 차벽을 여당은 ‘방역의 벽’이라고 했는데 다수 국민은 ‘불통의 벽’이라고 불러야 할 판입니다.

관련기사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