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중앙아시아 물류 시장을 공략하며 신흥 시장 영토 개척을 알렸다. 현대글로비스는 6일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음료 제조·판매 기업 RG브랜즈와 7년간의 운송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RG브랜즈는 생수와 탄산음료 등을 취급하는 카자흐스탄 음료 시장 2위 업체다. 4개 공장을 갖추고 있고 연간 약 7억5,000만ℓ의 음료를 생산한다. 물류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현지에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게 과제였던 RG브랜즈는 선진 물류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현대글로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을 비롯해 핵심 도시인 알마티·쉼켄트 등에서 운송 사업을 전개한다. RG브랜즈 물류센터에서 제품들을 실어 도심 내 도소매점에 배송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내년부터는 배송 도시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생산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제품을 나르는 수송 업무, 물류센터 관리 업무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이 ‘글로벌 파이오니어’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신흥 물류시장 개척 선발대인 글로벌 파이오니어를 카자흐스탄과 미얀마 등에 파견하고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회사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인근 신흥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며 “앞으로도 물류 시장 미개척지에 우수한 인력을 파견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