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원스토어 "수수료 감면 통해 2년간 1,000억 할인"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과방위 국감서 감면 규모 공개

"영세업체 1만6,000곳 내년 연말까지 수수료 50% 감면"




국산 앱 마켓 원스토어가 결제 수수료를 낮춘 2년여간 1,000억원 규모 할인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수수료 인하 후 쭉 계산해보면 1,000억원 정도 덜 받게 됐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절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6월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설립한 원스토어는 2018년 7월 앱 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인하했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수수료율 5%가 적용된다.


이 대표는 “(수수료 인하로 절감된 비용을) 해외 진출을 한다든지, 후속 작품 개발을 위한 고용이나 대고객 마케팅에 쓴다든지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아직 시장점유율이 부족하다 보니 절감액이 크지 않아 아쉬워한다”고 전했다.



일명 ‘3N’으로 묶이는 국내 3대 게임업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원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은 데 대해 “워낙에 3N 게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입점만 된다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구글의 인앱결제(IAP·In-App payment) 적용 방침에 대해서는 “처벌만 강화해선 교묘하게 규제를 피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권한 남용을 나중에 처벌·규제하는 내용과 앱을 만드는 콘텐츠 업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앱 마켓에 출시하도록 허용하는 두 가지가 함께 들어가야만 실효성 있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내년 연말까지 수수료 50%를 감면하기로 했다.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 기준으로,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1만6,000여개에 달한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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