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를 더는 투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쇼’에 영상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해 “지금 나는 약을 먹지 않는다”며 “8시간 전쯤부터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 출연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첫 인터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의학자문역이자 내과의사인 마크 시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또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그는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숫자를 보지는 못했다”며 “다만 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의 바닥에 있거나 바이러스 수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2일 군 병원에 입원해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와 함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및 스테로이드 소염제 ‘덱사메타손’ 등을 투약받았다. 이후 5일 백악관으로 복귀해 공식 집무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지만 이 병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면서도 “나는 진짜 튼튼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부터 대외행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10일에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첫 백악관 군중 연설에 나서고 12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대선 유세활동을 재개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