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공개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원내대표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처음에 일괄 기각이 됐지만 이후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대해선 재청구해 발부됐고 지난 9월 29일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검찰이 수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장관의 답변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추 장관은 앞으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그는 “고발장 접수 이후 나 전 의원은 피고발인 조사를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신 의원의 지적에 “검찰에서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전 원내대표 아들은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후 2015년에는 미국 학술대회에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로 등재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나 전 원내대표 딸은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최근 이 사건을 재배당 받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