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5·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들며 더 CJ컵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전날 8언더파를 몰아쳤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우승경쟁에서는 멀어졌지만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 2019~2020시즌이던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10위 안에 들지 못했던 부진을 끊었다.
특히 오는 15일 개막하는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 골프장에서 치러지는 이 대회는 김시우 등을 후원하는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임성재(22·CJ대한통우) 역시 공동 13위(17언더파)로 준수한 성적을 내며 더 CJ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는 오스틴 쿡, 매슈 울프(이상 미국)와 합계 23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파3)에서의 2차 연장전에서 4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2013년 텍사스 오픈 제패 이후 7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126만달러(약 14억4,500만원)다. 1라운드 선두에 나섰던 US 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김시우 등과 나란히 공동 8위로 마감했다.
한편 더 CJ컵에는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세계 3위)와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2위 욘 람(스페인),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6위인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