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진웅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최근 서울고검의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환섭 광주지검장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정 차장검사가 서울고검 감찰조사를 받았느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질의에 “감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 지검장은 “감찰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정 차장검사가 감찰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 7월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검사장 측의 고소장과 감찰요청서를 접수한 서울고검은 즉각 정 차장검사를 비롯해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던 수사팀 전원에 대해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서울고검은 정 차장검사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적용 혐의를 검토 중이다. 한 검사장은 정 차장검사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를 주장했는데 검찰은 실제 적용할 수 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직폭행은 검사나 경찰 등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해 피의자 등을 폭행하거나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독직폭행은 단순 폭행보다 죄질이 무거워 5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