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제품 가격 수준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도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수출입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9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지난 8월(-0.2%) 이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6.2% 떨어지면서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제품이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출물가가 떨어진 것이다. 화학제품 중에서도 이소시아네이트(23.3%)·폴리프로필렌글리콜(19.4%)·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8.7%) 등이 주로 올랐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경유(-10.8%), 제트유(-9.9%), 벙커C유(-6.8%) 등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구리·아연·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국제유가가 하락전환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월 대비 1.3%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5.7% 떨어지면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5%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