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의 다도해를 품은 전남 4개 시·군이 ‘2028 세계 섬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전남 목포시와 완도·신안·진도군은 지난 15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세계 섬 엑스포 유치와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서남해안 섬 벨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섬 엑스포 공동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종식 목포시장, 봉진문 완도부군수, 정현인 진도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4개 시·군은 섬을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 정책 수립·이행을 목표로 상호 협력하고 세계 섬 엑스포 유치, 지속가능한 섬 발전 도모, 섬 관광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해서도 힘을 합친다. 이를 위해 섬 발전 정책 관련 예산을 분담하는 한편 국비 확보를 위한 공동 건의 등 협력을 강화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지역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섬 엑스포 유치는 신안군과 목포시가 지난해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념사를 통해 전남도 세계 섬 엑스포 실현을 위한 정부의 협력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독보적인 섬 자원을 보유한 서남해안권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8월 목포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지역의 각계각층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유치추진준비위원회가 구성됐고, 4개 시·군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2028년에 세계관광기구(UNWTO) 등 섬·관광 관련 국제기구가 승인하는 국제 행사를 서남해안 지역이 공동 개최하고, 장기적으로는 2045년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 섬 엑스포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먼저 섬의 수부터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고, 목포를 중심으로 한 도로망, 특히 압해~화원 간 연륙교가 엑스포 이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해 4개 시·군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