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알쓰’ 위한 무알콜 고공행진…하이트 무알콜 매출 33% 증가

하이트진로 무알콜 맥주/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하이트진로 무알콜 맥주/사진제공=하이트진로음료



무알콜 맥주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로 여가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술을 못하는 소비자들도 무알콜 맥주로 ‘홈술’을 즐기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무알콜 음료 ‘하이트제로0.00’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1만 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767만 캔)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12년 11월 출시 이후 올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800만 캔에 달한다.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으로, 2012년 하이트제로0.00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13억원대 규모의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새 11배 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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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무알콜 맥주의 성장 폭을 키웠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도 무알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9월 한 달간 ‘하이트제로0.00’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 성장하며 두드러지는 실적을 거뒀다. 집콕 생활로 홈술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건강,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주류를 대체할 무알코올 음료에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국내 무알콜 음료 제품은 알콜 함량 0.00%로 알콜이 전혀 없는 무알콜 제품(Alcohol Free)과 1% 미만의 알콜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Non Alcoholic)으로 구분된다. 하이트제로는 무알콜음료(Alcohol Free)에 해당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국내 무알콜 음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5년 사이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은 0.00% 무알콜 제품 중심으로 계속 확대되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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