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장하성 "법카, 유흥업소 아닌 음식점서 써... BTS 中배송중단은 유언비어"

"국감 끝나고 中고위급에 문제 제기할 것"

"직원들과 와인 시켜 먹어... 국민께 송구"

장하성 주중 대사. /권욱기자장하성 주중 대사. /권욱기자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 논란으로 중국 내에서 굿즈(기획상품) 배송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 중국 고위급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에서 사용했다며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대사는 21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BTS 굿즈 배송 중단 사태 지적에 “관련 상황이 처음 보도된 다음 날 중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했다”며 “매우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윈다’라는 업체가 공지를 올린 이후 두 업체가 중단했다는 보도가 있어 직접 확인했는데 일단 중단 조치는 없었다”며 “국감이 끝나면 중국 고위층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답했다.


장 대사는 또 BTS 굿즈 배송 중단 업체가 확대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업체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해관총서(세관) 측과 통화를 했는데 BTS와 관련된 소식은 유언비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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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국민의 힘 의원이 법인카드 사용 논란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제액을 전액 환급했다며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 퇴임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하성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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