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남극과 사막 비르타윌을 제외한 지구상 모든 땅은 인간의 소유였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천만 종 가운데 오로지 인간만 소유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인간의 이런 주장은 과연 타당한 것일까. 환경주의자인 저자는 이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지면서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 대개는 자연이 그저 경제적 효용 가치를 지닌 물건이나 재산으로만 취급되지만, 일부 지역에서 자연의 권리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희망을 발견한다. 남미 등지에서는 동물이 야생에서 살아갈 기본적 권리를 인정하고, 뉴질랜드는 마오리 세계관을 받아들여 국립공원의 자연에 법 인격을 부여해 인간이 소유 주장을 하지 못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의 권리를 인정할 때, 인간이 자연과 상호 호혜적 관계를 지향하게 되고, 행동에도 책임을 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