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사이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계속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7.97포인트(0.35%) 떨어진 2만8,210.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7.56포인트(0.22%) 내린 3,435.56, 나스닥은 31.80포인트(0.28%) 하락한 1만1,484.69에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도 부양책에 주목했다. 펠로시 의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최종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중대한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어 특별히 타결에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예상보다 적은 가입자 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6.92% 폭락했다. 골드만삭스(-2.46%)와 보잉(-2.02%)도 좋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수요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67달러) 떨어진 4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3.3%(1.42달러) 하락한 41.7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허리케인 델타의 여파로 전주보다 100만배럴 감소했지만 휘발유 비축량이 증가해 수요 위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4.10달러) 오른 1,929.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