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5승을 몰아쳤지만 올 시즌은 우승 없이 보내고 있는 최혜진(21·롯데)이 첫 승 발판을 마련했다.
최혜진은 22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억새가 쉼 없이 춤출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 코스에서 최혜진은 페어웨이 안착률 85%(12/14), 그린 적중률 83%(15/18)의 안정적인 샷을 선보였다.
최혜진은 올 시즌 12개 출전 대회 중 11개에서 톱10에 들면서 톱10 진입률 1위, 대상(MVP)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은 2018·2019시즌에 이어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5승으로 상금왕 등 타이틀을 싹쓸이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주춤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승 없는 것 빼고는 감과 흐름이 꽤 좋은 편”이라던 최혜진은 이날 시즌 첫 승 기대를 부쩍 높였다. 최혜진은 이 대회를 마치면 다음 주 제주로 넘어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혜진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대회다.
김아림·이소미·전우리가 4언더파 공동 2위를 이뤘고 5홀 연속 버디를 잡은 홍란이 3언더파 공동 5위다. 한 달 전 이 코스에서 열렸던 팬텀 클래식 우승자 안송이는 2언더파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