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靑 시무7조 답변 무성의하고 원론적”

“인터넷만 뒤져보는 나오는 5대 국정과제 얘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시무7조 상소문’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고견에 감사드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정작 국민들의 살려달라는 외침에는 무성의하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며, 청와대 청원의 답변에도 취사선택과 내로남불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진솔한 반성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기대가 무색하게, 청와대는 고작 인터넷만 뒤져보면 알 수 있는 5대 국정과제를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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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죽하면 국민들은 대통령이 시무7조를 직접 읽어보기는 했는지를 궁금해 하며, 이럴 거면 국민청원 게시판이 무슨 소용이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경”이라며 “국민들에게 이런 허울 좋은 답변을 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 이야기하는 소통의 방식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정권이라지만, 적어도 본인들이 만든 청원 게시판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은 하지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진인 조은산’을 필명으로 한 청원인이 ‘시무7조 상소문’을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고견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문재인 정부는 국가 정책의 설계와 집행 등 전 과정에서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청원을 통해 전해준 의견도 잘 듣고 다시 한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문재인 정부가 5대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정책의 미비점이나 비판 등 세세하게 국민의 의견을 듣고 유연성을 갖고 현실에 맞게 정책을 보완·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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