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3·4분기 가전 시장에서도 집안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의 판매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 3·4분기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의류관리기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식기세척기는 88%, PC는 60%, 전기레인지는 28%, 건조기는 23% 신장했다. TV와 무선청소기도 각각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류관리기 판매는 전분기인 2·4분기와 비교해도 32% 증가하며 가장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3·4분기에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건조기나 의류관리기처럼 빨래를 도와주는 가전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면서,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처럼 요리와 설거지 등의 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의 인기도 높아졌다.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집콕’족이 많아지며 PC와 TV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가전도 호조를 보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같은 가전 판매 트렌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업계에 새로운 변화와 기회가 함께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