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노총은 차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등 지도부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4개조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3인1조를 구성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는 조합원이 직선한다.
위원장 후보에는 김상구 전 금속노조 위원장과 이영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이호동 전 발전노조위원장이 각각 입후보했다. 김 위원장은 투쟁 일변도의 조직투쟁을 지양하고 사회적 대화 참여 등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민중민주(PD) 계열로 현장파로 분류된다. 민주노총 내 강경파(좌파)로 비정규직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노사정 합의안에 강력 반대해왔다.
양 본부장은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인 ‘전국회의(민족해방·NL)’ 계열이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회의는 노사정 합의안 추인에 강력 반대한 바 있다.
이 전 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 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좌파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다음 달에는 전국 순회 합동 유세와 위원장 후보 합동 토론회 등을 하고 같은 달 28일부터 오는 12월4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 조합원 직접 투표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문제가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