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배터리 떨어져 나가자…LG화학 주가 6% 빠져

'분할 공식화' 후 시총 5조 증발

LG화학(051910)이 배터리사업부 분할을 확정한 30일 주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분할안 발표 이후 시가총액이 5조원 넘게 급감하는 등 증시에서는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6.14% 하락한 61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1∼2%대 내림세를 보이다 주주총회 결과가 나온 후 낙폭을 키워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배터리사업의 분할이 공식화된 뒤부터 주가가 급격히 힘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실제 회사의 분할 방침이 나온 후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11.0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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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할은 ‘개미’들을 중심으로 큰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며 투자한 ‘알짜’ 부문이 따로 떨어져 나가 가치가 희석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에 분할 방안을 발표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LG화학의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는 8,892억원에 이른다. 다만 이날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들이 적지 않아 595억원의 순매수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는 10월 들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유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는데 분사에 따른 우려보다는 배터리 화재에 대한 이슈를 반영한 것이 주된 근거였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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