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국계 첫 여성 美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새 역사 써 기뻐... 한미관계 강화 고민할 것"

"핵 확산, 대북문제도 살펴볼 것

미군 한반도 주둔 대단히 중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합뉴스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합뉴스



“다시 역사를 쓰게 돼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민·무역정책 등을 통해 한미 양국관계를 강화하는 데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진행된 미국 연방하원의원선거에서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 당선된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사진) 민주당 후보는 4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트리클런드 당선인은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58.3%의 득표율을 기록해 41.7%에 그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따돌렸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지닌 스트리클런드 당선인은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에서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직후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워싱턴주 터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고 2010년 터코마 시장으로 당선돼 2018년까지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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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클런드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한미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회에서 한인사회의 사회적 요구 충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의 역사, 한국이 미국에 갖는 중요성, 양국 무역관계뿐 아니라 ‘상호 의존성’이 있는 양국이 서로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회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리클런드 당선인은 “핵 확산, 대북관계와 같은 좀 더 어려운 문제도 살펴볼 것”이라고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며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는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태평양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국가안보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해를 증진하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역사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여행이 가능해진 시점에 당선된 의원들로 이끌고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사람들을 만나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흥미로운 역학관계들을 정말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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