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아이폰의 본고장인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 3·4분기 3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30.2%)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4.7%의 점유율을 보인 LG전자(066570)가 3위를 기록했다.
미국시장 내에서 삼성전자는 전 분기인 2·4분기에는 27.3%를 기록하며 36.1%인 아이폰에 뒤졌었지만 3·4분기에 6%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한 것은 2017년 2·4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특히 통상적으로 아이폰 판매 비중이 높았던 3분기에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9월부터 연말까지 미국 시장 내 애플 점유율은 40% 안팎을 넘나들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아이폰 12 출시가 10월 이후로 늦춰졌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8월 갤럭시노트20과 9월 갤럭시Z폴드2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미국 고객들을 사로 잡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1.9%의 점유율로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