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진웅케미칼(대표 정성수·사진)은 식품 포장용 비닐 생산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인쇄·코팅·가공·납품까지 전 공정을 직접 소화하며 고객 맞춤형 소량다품종 식품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굴지의 식품회사 협력업체로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성장을 견인하는 고객사는 따로 있다. 경쟁업체들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소량다품종 고객들이다.
인쇄공정의 특성상 세팅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소량다품종은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는 고스란히 제작단가에 반영돼 추가비용을 지불해도 소규모 물량을 받아줄 인쇄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결국 각각의 공정별로 공장을 전전하게 돼 비용은 비용대로 증가하고 납기와 품질도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협력업체 평가에서 매번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던 진웅케미칼 역시 일감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고객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믿음으로 직원들을 설득했다.
경쟁사보다 고품질의 포장재로 무장한 고객사의 매출은 증가했다. 포장재 주문 역시 늘었다. 입소문까지 타면서 고객 군도 다양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5년 최신설비로 무장한 신축공장을 소량 다품종에 특화된 원스톱 생산 라인으로 구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성수 대표는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인재양성을 통해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