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부산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침체된 부산을 살리겠다”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명령’과 관련, “낯두꺼운 줄도 모른다”면서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가짜 민주화세력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죽어가고 있다”고 상황을 짚고 “과거 민주화를 외치며 권위주의체제와 투쟁하던 민주화세력, 지금이 민주당 내 자칭 민주화세력은 다른 사람들이었단 말이냐”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작금에 벌이고 있는 그들의 행태들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운 뒤 “참으로 멋지게 생각했던 민주화세력이 자기 손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죽이는 걸 보고 있자니 참으로 서글퍼진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또한 “기득권이 된 민주화세력들은 이제 자신들의 정치적 자산이 어디에서 왔는지조차 잊어버린 괴물이 돼버렸다”면서 “독재타도를 외치던 그들은 이제 독재세력이 돼버렸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한 뒤 “그들이 타도를 외쳤던 독재정권은 50년이나 지난 일인데 지금 독재를 행하는 자신들이 과연 정당화될 거라고 생각하냐”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이 전 의원은 “추 장관은 윤 총장 직무배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내 소위 민주화세력들은 낯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추미애를 두둔하고 문 대통령을 두둔한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서 “고향 부산이 죽어가는 게 안타까워 부산시장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보니 나라가 망해가고 민주주의가 죽어가도 한 발자국 물러서 있었는데 이제 참을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짜 민주화세력을 이젠 권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