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일고무벨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수능일인 3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한다. 생산현장 인력 등 필수 출근 인원을 제외하고 2분의 1씩 참여하는 순차 재택근무 방식이다. 제조업의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특단의 조치로, 코로나19 봉쇄를 위한 시민 행동에 적극 동참하려는 취지에서다.
재택근무자들은 개인 컴퓨터나 회사가 지급한 노트북을 통해 사내망에 접속할 수 있으며 화상회의시스템, 네트워크 폴더 등 기존의 업무 시스템을 집에서도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일고무벨트는 회의, 교육, 행사를 이미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국내외 출장, 모임, 외식 자제 등의 지침을 강화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동일고무벨트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비상사태 발생 시,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재택근무 시스템과 운영 방침을 마련해 둔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 등 자가 격리 대상자는 즉각 재택근무가 가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에는 재택근무를 전사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동일고무벨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 대응에서 더 나아가 업무 시간, 장소, 방법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스마트워크를 준비하며 중장기 근무환경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팀을 대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지급, 협업 툴 사용, 자율좌석제 운영 등을 시행해 문제점들을 확인·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