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임진각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레이저아트·대형 미디어 쇼 등

19억 들여 야간 관광시설 개장

임진각 하나그루 미디어쇼 모습./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임진각 하나그루 미디어쇼 모습./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국내 대표 안보 관광지인 임진각이 야간 관광명소로 변신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임진각관광지 내 수풀누리에 19억원을 들여 인공조형물을 비롯 미디어쇼가 가능한 조명 장치 등으로 구성된 야간 관광시설 조성을 마무리하고 3일 문을 열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임진각 야간 관광시설은 5만2,884㎡ 부지 내 동선을 따라 재미있는 조형물과 레이저 아트를 이용해 풍부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북에서 날아온 꽃씨가 무궁화와 함박꽃을 피워내고 꽃잎을 흩날리며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린다는 스토리텔링과 구역별로 이야기에 맞는 연출을 통해 관광객의 흥미를 유도한다. 실제 민들레 홀씨가 커진 것 같은 조명과 꽃씨 오브제 조명으로 꽃씨가 흩날리듯 초입 부분을 연출했으며 사람이 다가가면 저절로 활짝 피는 꽃 조형물 작품과 바람에 떠다니는 꽃씨처럼 움직이는 레이저가 메인 콘텐츠인 하나그루로 이동하는 코스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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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볼거리는 13m의 초대형 나무 조형물인 하나그루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며 야간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미디어쇼다. 하나그루에서는 회당 15분의 주요 영상과 계절별 영상이 송출된다. 주요 영상은 희망의 꽃씨가 모여 하나의 나무가 되는 감동적인 연출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요 미디어쇼 전후에는 각 계절에 맞는 영상을 송출해 포토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변공간에는 고강도레이저를 이용해 빛의 파장이 물결처럼 잔잔하게 퍼지는 신비한 느낌을 표현했고, 움직이는 레이저로 하나그루에서 흩날려 내려온 꽃가루를 표현해 걷는 내내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야간 관광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시범 운영된다. 시범운영 중 하나그루 미디어쇼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3시간, 경관조명은 연중무휴로 하루 4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야간에도 임진각과 비무장지대(DMZ)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야간 관광시설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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