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과 선호도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주간 집계 기준으로 일주일 사이에 문 대통령 지지율이 6.4%포인트 떨어진 것 역시 취임 후 최대폭이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2%포인트 오른 57.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오른 5.2%였다.
이번 주간 집계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37.4%는 리얼미터가 지난 3일 발표한 주중 집계의 지지율과 같다. 당시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것으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였다. 부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고였던 지난 tbs 의뢰 집계의 57.3%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14.2%포인트↓, 72.2%→58.0%, 부정평가 36.0%) △대전·세종·충청(13.7%포인트↓, 45.4%→31.7%, 부정평가 62.3%)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포인트 넘게 빠졌다. 이밖에 △부산·울산·경남(9.7%p포인트, 41.4%→31.7%, 부정평가 64.0%) △대구·경북(6.5%포인트↓, 30.1%→23.6%, 부정평가 71.9%) △인천·경기(3.8%포인트↓, 44.3%→40.5%, 부정평가 53.8%) △서울(1.3%포인트↓, 39.0%→37.7%, 부정평가 57.8%)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전주 대비 9.9%포인트 내려갔고, 남성 지지층에선 2.9%포인트 빠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2%포인트↓, 72.0%→63.8%, 부정평가 31.2%)과 중도층(4.2%포인트↓, 41.3%→37.1%, 부정평가 58.8%)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대비 5.0%포인트 내린 17.3%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4.6%포인트 빠진 40.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전주 대비 2.2%포인트 내린 85.5%로 나타났으며, 같은기간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지지율이1.0%포인트 내린 3.5%에 그쳤다.
특히 날짜별 문 대통령 지지율 추이를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의 업무배제 효력정지 결정을 받아내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 빵’ 발언을 한 이달 1일 36.7%까지 떨어졌다. 이후 3일 39.6%까지 조금씩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4일 다시 37.4%로 주저앉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개각 효과가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3%, 민주당이 29.7%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 같은 YTN 의뢰 조사를 기준으로 3.4%포인트 오르고 민주당 지지도는 4.4%포인트 떨어져 역전됐다. 지지도 격차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안이다. 국민의당 7.2%,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5.2%, 시대전환 0.9%, 기본소득당 0.7%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