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두 차례의 접종 중 첫 번째에 절반 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덧붙여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의학 전문 저널 ‘랜싯’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시험 결과에 대한 독립 연구가들의 동료 평가(peer-review) 결과를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 참가자 대부분은 55세 이하였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백신은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고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효과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3일 옥스퍼드대는 지난달 23일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정량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연구진은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을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논문은 영국 임상 시험 참가자 중 6% 이하인 1,367명만 저용량 투약방식을 따랐고 이중 55세 이상은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면역 효과가 90%에 달하고 고령층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논문은 ”임상 시험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이용 가능해짐에 따라 추가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조기 승인을 위해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공급망 역시 준비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