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721실을 제공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국내 대형교회 5곳이 890곳을 제공한 뒤 교회와 금융사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시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 병상 확충에 정부와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대확산 속에 집권여당이 주도적으로 민간 지원을 끌어내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 간담회’자리에서 “5개 대형교회가 수련원, 기도원 890실을 경증 코로나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이번엔 다섯 곳의 금융사가 721실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효상 하나은행 부행장,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 강석곤 국민은행 전무 모두 화상회의에 참여해 감사하다”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도 통화하고, 이 운동에 동참하실 분은 KB증권까지 있으니 5개 금융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비롯해서 워낙 어려운 분들이 많다”며 “그 분들께 금융 부담을 완화해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건물을 임대하시는 분께는 임대료에 붙는, 그 분들이 건물을 지을 때 은행에 대출을 받았을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임차인들 또한 은행 대출을 받아서 가게를 임차한 경우가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의 금융부담과 이자부담을 완화해 주십사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하소연이 있다”며 “예·대 금리차의 완화도 마음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그런 조치를 생각하고 계신다는 회장님이 계셨고, 다른 회장님들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서민 가계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 노력해 주십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은 그룹연수원인 하나글로벌 캠퍼스 내에 원룸 총 216실, 신한은행은 용인시 연수원 103실, 우리은행 안성연수원 102실, 국민은행과 KB증권은 각각 70실, 23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원하기로 했다.